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전단 살포는 무해하고 효과적"
靑 "백해무익하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5일 우리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전단 살포는 무해한 활동"이라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2016년 4월 2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 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날리는 모습. /연합뉴스

휴먼라이츠워치 필 로버트슨 아시아담당 부국장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탈북자 단체가 대북 전단(삐라)를 살포한 것에 대해 "대북 삐라는 참으로 백해무익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김여정 북한 노동장 제1부부장이 대북 전단 비난 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해 "일부 대북 전단이 실제로 북한에 도달한다는 것"이라며 "북한 2인자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이토록 큰 문제로 삼는 것은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또 "외부 정보가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되고 있고, 이 전술이 생각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통일부를 비롯한 한국 정부가 탈북자에게 (대북 전단 살포를) 중지하도록 엄중 단속한다면 유감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준비가 돼야 한다"며 "북한이 담화를 내놓자 한국 통일부가 법적으로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서둘러 내놓은 것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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