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월 개학이나 코로나에 두 달 미뤄
통일부 "北당국 발표 따르면 아직 확진자 없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3월 3일 학교 시설로 보이는 건물 내부를 소독하는 작업을 공개했다. /조선의 오늘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코로나 사태로 연기됐던 초·중·고 등교 수업을 이달 초 재개한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북한 당국 발표에 따르면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일 "6월 초부터 전국의 소학교(초등학교)와 초급(중학교)·고급중학교(고등학교)에서 새 학년도 수업이 시작되고 탁아소와 유치원이 다시 운영되는데 맞게 방역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6월 초'라고 시기를 명시한 것으로 볼 때 늦어도 이달 10일 이전에는 개학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매년 4월 1일에 새 학기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지만,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방학을 연장했다. 앞서 지난 4월 20일 대학과 고급중학교 졸업학년은 먼저 등교 수업을 시작했고, 이번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원·개학을 추진하는 것이다.

당장 이날부터 개학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에서는 이날 학용품을 품에 안고 잠이 든 어린이를 묘사하며 "해바라기 학용품을 주런히 펼쳐놓고 개학 날이 어서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을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아직 개학을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발표가 없었다"며 "북한 당국 발표에 따르면 북한에는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볼 수가 있겠다"고 했다. 이어 "동시에 중앙방송 보도에 따르면 북한당국이 새로운 새 학년도 수업 시작과 함께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12일부터 30일까지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을 때 코로나 감염 우려에 강원도 원산에 머물렀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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