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교수 RFA 인터뷰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기지를 타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김정은의 '핵 억제력 강화' 발표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트럼프 정부가 북 도발에 무력 대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이다. 국제정치학자인 앨리슨 교수는 2017년 저서 '예정된 전쟁'에서 '투키디데스 함정(Thucydides Trap)'이라는 개념을 통해 신흥 강국인 중국과 기존 패권국인 미국의 대충돌을 설명해 큰 주목을 받았다.

앨리슨 교수는 29일(현지 시각) 미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2017년과 같은 핵과 미사일의 길로 회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의 북 미사일 시설 타격 이후)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이는 '제2차 한국(6·25)전쟁'을 발발시키는 '방아쇠(trigger)'가 될 가능성이 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미·북 비핵화 협상이 진전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간 미·북 간 여러 번의 만남에서 김정은의 기대치와 트럼프의 제안 사이 큰 거리감이 있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은 국내 문제에 집중하고 있고 현시점에서 정상회담을 준비하기도 복잡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을 핵보유국이라 말하진 않지만, 실상은 북한은 핵보유 중이라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서울과 한·일 주둔 미군 기지를 타격할 핵무기 능력이 있다는 건 엄연한 사실"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01/2020060100137.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