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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흰장미 올리고 "'다시 만나고싶다'는 뜻"…北 러브콜?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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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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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장미는 완벽한 성취…순수 우리 품종"
통일부 "5·24 실효성 없다" 사실상 폐기 선언
공격적 남북 교류·협력 사업 예고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소셜미디어(SNS)에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쿨링하우스에서 기른 우리 품종 장미꽃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노란 장미는 완벽한 성취를 뜻하고, 하얀 장미는 '다시 만나고 싶다'는 꽃말을 가졌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모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 기술로 재배한 우리 품종의 장미 꽃다발처럼 희망이 아름답게 꽃피면 좋겠다"고 했다.
 
페이스북 캡처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 배달된 장미 꽃다발을 국민들과 나누고 싶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청와대 집무실 탁자 위에 놓인 장미꽃 모듬 꽃바구니 사진을 SNS에 올렸다. 그는 "장미에 관해 잘 모르지만 이 장미꽃들은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순수 우리 품종"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이 '우리 품종'과 '흰 장미'를 강조한 것은 북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미꽃은 북한에서 최상의 환대를 뜻한다. 작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은 장미꽃으로 뒤덮인 금수산영빈관 장미원을 제공하기도 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에는 5·24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해 "남북 간 교류·협력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다"며 "실효성이 상실됐다"고 했다. 5·24 조치는 이명박 정부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의 책임을 물어 북한에 가한 제재다. 역대 정부를 거치며 일부 내용이 완화되긴 했으나 아직 공식 해제·폐지되진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통일부가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을 낸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사실상 5·24 조치 폐기 선언을 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77석이라는 총선 압승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공격적이고 다각적인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선전포고 아니냐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18~19일 화상회의로 진행된 세계보건총회(WHA)에 참석해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 확산을 막으려면 국가 간 강력한 연대와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며 "일방적인 경제·금융·무역 제한, 유엔 헌장과 기타 국제법을 부정하는 반인도적 제재"를 거둘 것을 촉구했다. 대북제재 완화를 공개적으로 재차 요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농진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미 쿨링하우스를 방문한 적이 있다"며 "그곳에서 재배중인 장미의 꽃대가 굵으면서 꽃송이가 특별하게 품위 있고 아름다웠다. 수확량도 세배나 많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품종 장미뿐 아니라 쿨링하우스 설비와 시스템까지 함께 수출되는 것입니다. 우리 농업 플랜트 수출의 효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고온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는 올해 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시범 설치할 예정인 농진청의 프로젝트다. 미세안개 장치와 알루미늄 커튼으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설비다. 농진청은 UAE의 고온과 물 부족, 모래바람을 극복할 수 있는 설비를 개발해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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