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상설'에는
"정보의 해석 역량이 중요"
"중요한 것은 정보를 대하는 책임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통일부가 작년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일환으로 중단했던 판문점 견학을 이르면 다음달부터 재개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6월부터 판문점 견학을 시범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북한군의 DMZ 남측 감시초소(GP) 총격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 째인 전날 판문점과 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파주 구간을 방문해 판문점 견학 재개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나흘째인 이날 판문점 견학 재개를 공식화한 것이다.

김 장관은 "5월 중순쯤 환경부에서 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멧돼지 검체 채취 결과를 보고 판단의 근거로 삼겠다"며 "소수로 시범적으로 6월부터는 방문이 가능하지 않을까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파주 철거 GP 앞에 새로 둔덕을 만든다거나 시야 관련 시설을 추가 한다던가 하는 보강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지난 3일 강원도 우리 군 GP에 북측 총탄이 날아든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국내외 언론에서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것에 대해 "정보를 평가할 때 정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실질적으로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칠지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더 중요한 것은 정보를 대하는 책임감"이라고 말했다. 또 "가짜뉴스가 일종의 주식시장이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우리가 목격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정보 자체보다) 분석 역량이 훨씬 더 중요하다"며 "한 장의 영상, 하나의 음성이 그 자체로 (무엇을) 설명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와의 차이점을 밝혀내고 전후 맥락 속에서 그 부분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이런 부분들은 기술적 측면이 아니라 결국 정보를 분류하고 평가하고 종합하는 전체적인 역량과 관련됐다"고 말했다.

김 장은 또 "정부는 정보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그 밑바탕은 '기술 정보'라고 했다. 정부는 대북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인공위성, 감청·영상 정보(시긴트·SIGINT), 인적 정보(휴민트·HUMINT), 공개정보 등 '기술 정보'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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