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매체 "美무기 도입, 한미훈련은 반민족적 죄악"
'GP총격 해명하라'는 우리 군 전통문엔 묵묵부답

2018년 11월 철원 지역 중부전선에 위치한 감시초소(GP)가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폭파되고 있다. 남북은 GP 시범 철수 사업을 합의했고, 이에 따라 지난해 각각 11개의 GP를 철거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8년 11월 철원 지역 중부전선에 위치한 감시초소(GP)가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폭파되고 있다. 남북은 GP 시범 철수 사업을 합의했고, 이에 따라 지난해 각각 11개의 GP를 철거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매체가 4일 “남조선 당국은 북침전쟁 준비를 위한 무력증강과 군사적 대결 책동에 광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군이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내 우리 군 최전방 감시소초(GP)에 총격을 가한 지 하루 만이다.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우리 군의 전통문에 응답하지 않은 채 대남 비난을 쏟아낸 것이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변명할 수 없는 반민족적 죄악’이란 기사에서 “반(反)공화국 고립·압살 책동에 광분하는 미국과의 동맹 강화에 혈안이 되어 민족의 이익을 해친 남조선 당국의 죄악은 그 무엇으로써도 가리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사상 최대의 국방예산을 책정하고 미국으로부터 스텔스전투기 F-35A와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를 비롯한 첨단군사장비들을 계속 끌어들이는가 하면 얼마 전에는 세계적인 대유행병(코로나) 사태에도 아랑곳없이 남조선·미국 연합공중훈련과 해병대 합동상륙훈련까지 벌여놓았다”고 했다.

메아리는 “남조선 당국은 입으로는 평화와 관계개선을 떠들고 있지만 실지로는 민족 내부문제를 놓고도 꼬물만한 자주성도 없이 외세와 뻔질나게 마주앉아 쑥덕공론을 벌이며 북남관계를 침체상태에 빠뜨렸다”고 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마땅히 북남관계를 경색국면에 빠뜨린 데 대한 책임을 느껴야 하며 외세와 작당하여 반공화국 대결 소동에 열을 올리는 범죄적 망동부터 걷어치워야 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4/20200504009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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