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란색 좌석으로 돼 있는 녹색 카트에 앉아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란색 좌석으로 돼 있는 녹색 카트에 앉아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간의 침묵을 깨고 지난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하는 듯 연신 웃어보이는 여유를 보였다.

하지만 탈북자 출신인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자는 2일 입장문에서 “그러나 과연 지난 20일 동안 김정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라며 "이런 궁금증은 오늘 북한이 공개한 사진 중 김정은 뒤에 등장한 차량 때문”이라고 했다.
 
2011년 4월 7일자 노동신문 1면에 실린 카트 탄 김정일 위원장./연합뉴스
2011년 4월 7일자 노동신문 1면에 실린 카트 탄 김정일 위원장./연합뉴스



태 당선자는 “김정일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살아 나오면서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 현지 지도 때마다 사용하던 차량이 다시 등장한 것을 보면서 저의 의문은 말끔히 지워지지 않았다"고 했다”고 했다. 태 당선자가 언급한 차량은 이날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에서 김 위원장이 타고 있던 카트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 위원장은 준공식 참석 후 공장을 돌아보면서 12인승짜리 녹색 카트를 타고 이동했다. 이 카트는 김 위원장이 지난 2014년 건강이상설 등 각종 루머와 억측에 시달린지 40일만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사진 속에 등장했다. 당시 얼굴에 약간 부기가 있던 김 위원장은 지팡이를 짚고 모습을 드러냈었다.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도 2008년 같은 카트를 이용했고 당시 오래 걷는 게 힘들었던 김 위원장이 타고 내리기 쉽게 카트 안에는 받침대도 구비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2/20200502008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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