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각) 사망설에 휩싸였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과 관련 "아직 그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워싱턴 DC에 있는 백악관에서 미국 노인 대상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 관련 발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의 생사 여부에 대해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다"면서도 "당장은 김정은에 관한 얘기를 할 수 없다"고 했다. /EPA 연합뉴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이 공개적인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북한 조선중앙방송 보도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그에 관해 이야기할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살아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조선중앙방송은 한국시각으로 2일 오전 김정은이 노동절(5·1절)이었던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면밀하게 계속 주시하고 있다"면서 "어떠한 만일의 사태에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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