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전용열차 29일도 원산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북·중 간 무역업자 등을 통해 북한 내부에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김정은의 부재 상황이 길어지자 평양 등을 중심으로 이 같은 소문이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평양 주재 외교관은 29일 김정은의 신변 이상설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뉴스를 통해 원산에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29일에도 원산에서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밝혔다. 이 열차는 지난 21일과 23일에도 위성사진으로 두 차례 포착됐었다. 38노스는 "열차의 존재는 분명하지만 실제로 이 열차가 김정은의 것인지, 도착 당시 김정은이 타고 있었는지 사진만으로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27일 CNN 인터뷰에서 과거 북한 외교관 시절을 거론하며 북한이 수시로 김정은 전용 열차를 다른 지역에 보낸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동선을 위장하기 위한 일종의 교란 작전이라는 것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 위원장이 지난 24일 러시아 자유민주당 위원장 당수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로부터 축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축전에는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한 축하 인사도 담겼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외국 정상과의 서신 교환을 통해 김정은이 정상적으로 집무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정은의 건재를 확인할 만한 공개 활동 보도는 없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1/20200501001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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