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 증명할 사진이나 동영상은 없어
시리아와 통상적 수준의 '축전 외교'

미 CNN 등 외신에서 '김정은 중태설'이 나온 지 하루 뒤인 2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축전을 보내온 시리아 대통령에게 답전을 보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가 김정은의 '건재'를 증명할 만한 사진이나 동영상은 생략한 채 간략한 동정만 전한 것이다.
 
김일성 생일(태양절)인 지난 15일 북한 고위 간부들이 금수산태양궁전에 참배하는 가운데 김정은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불참하면서 신변이상설이 불거졌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일성 생일(태양절)인 지난 15일 북한 고위 간부들이 금수산태양궁전에 참배하는 가운데 김정은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불참하면서 신변이상설이 불거졌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김일성의 108번째 생일(4월 15일)을 맞아 축전을 보내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는 내용의 답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답전의 발송일은 '4월 22일'이다.

김정은은 답전에서 아사드 대통령에게 "나는 두 나라 선대 수령들의 숭고한 뜻과 인민들의 염원에 맞게 조선-수리아(시리아) 친선 협조 관계가 더욱 강화·발전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이 건강해 책임적인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을 축원한다"고 했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을 받고 있는 북한과 시리아는 대표단 방문과 축전 외교 등을 통해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일성 시절인 1970년대부터 북한은 시리아에 미사일 등 각종 무기제조 기술을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정은의 '축전 외교' 역시 이 틀을 벗어나지 않는 형식과 내용으로, 그의 '건강 이상설'을 뒤집을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22/20200422044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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