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민간 위성 사진 분석
조중우의교 세관에 트럭 등 분주한 모습 포착
 
지난해 10월 촬영한 중국 단둥의 북한행 화물차 대상 세관 시설과 주변 구글어스 위성사진./VOA, CNES Airbus

북한과 중국 접경 지역에서 트럭 등이 움직이는 장면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7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플래닛 랩스'의 최신 위성사진 자료를 분석, "지난달 30일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丹東)을 연결하는 '조중우의교' 중국 쪽 부분에서 분주한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곳엔 세관이 있어 북한에서 막 넘어오거나, 다시 되돌아가는 트럭들이 자주 정차하는 곳이다.

지난 1월 말에는 북한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차단하고자 국경 봉쇄를 단행하면서 이 지역이 텅 비어 있었다. 그런데 30일 위성사진에선 줄 서 있는 트럭 등, 여러 물체가 가득했다고 VOA는 전했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닉 한센 스탠포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최근 이 지점에서 활동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움직임이 관측되기 시작한 시점은 3월 30일이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활동이 보인다. 이전만큼의 움직임은 아니지만 아마도 화물차나 트레일러 트럭, 화물 등이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에서 지원한 코로나 방역 물품이나 중국에서 수입한 생필품 등을 들여보내기 위한 차량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일본 아사히 신문도 복수의 현지 관계자를 인용해 북·중 국경 일부 지역에서 트럭이 북한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여러 차례 확인됐다며, 북한이 봉쇄 조치를 일부 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와 최신 위성사진 등을 종합해 볼 때 신의주와 단둥을 연결하는 국경 지역 통행이 일부 재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VO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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