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서해 수호의 날' 행사 참석 이틀 만에 발사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방사포 발사 장면/연합뉴스

청와대가 27일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과 관련해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국가안보실은 국방부 및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오전 6시10분쯤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발사체가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됐으며, 비행거리는 약 230km, 고도는 30km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체 발사는 지난 21일 전술 지대지미사일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를 쏜 지 8일 만이다. 또 정부가 제2연평해전·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지정한 '서해 수호의 날' 이틀 만에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희생자 유족의 질문에 "(천안함 피격은) 북한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문 대통령의 이런 언급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발사를 감행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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