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가 천안함 10년을 맞아 낸 논평에서 폭침이 아닌 '침몰'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또 이미 국제 합동조사단이 '북한에 의한 폭침'이라는 결론을 내렸는데도 여전히 "진상 규명이 필요한 미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는 이달 26일 '천안함 침몰 10년을 돌아보며'라는 논평을 내고 "천안함 사건은 여전히 논란이 진행 중인 미제 사건"이라며 "진상 재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정부는 미국·영국·호주·스웨덴과 함께 국제 합동조사단을 꾸려 2개월 동안 조사를 벌이고 북한에 의한 폭침이라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진상 재조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참여연대는 당시에 발견된 '1번'이라고 적힌 북한 어뢰 추진체를 거론했다. 사건 초기부터 어뢰 폭발에도 글씨가 녹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게 이상하다는 음모론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당시 민군합동조사단장을 맡았던 윤덕용 전 카이스트 교수는 "화약이 들어 있는 건 어뢰 앞부분으로 폭발 때 온도가 올라가지만 1초 이내의 찰나여서 어뢰 후미인 추진체까지는 열 전달이 안 돼 뒷부분은 온도가 올라가지 않는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참여연대의 이 같은 천안함 의혹 제기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이어져 왔다. 사고 직후 국제 합동조사단의 '북한 주범' 결론에도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천안함 이슈리포트'를 냈다. 또 유엔 안보리에 "한국 정부의 조사 과정에 의문이 많다"는 서한과 자신들이 제작한 리포트를 영문으로 번역해 보낸 적도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28/20200328001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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