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미국대사관에 진입,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구했던 탈북자 2명이 27일 오전 강제추방 형식으로 베이징을 출발했으며 제3국을 거쳐 이르면 28일께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7일 '주중미국대사관으로 들어가 망명을 요청했던 탈북자 2명이 오늘 아침 베이징을 출발, 제3국으로 떠났다'면서 '이들이 제3국에서 오래 체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행을 희망하고 있으며 정부는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이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수용키로 하고 제3국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이르면 28일 서울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과 별도로 주중 독일대사관에 들어가 한국행을 요구해온 또다른 탈북자 오모씨(23)도 27일 오후 강제추방 형식으로 필리핀으로 출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오씨도 이르면 28일 서울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들의 베이징 주재 외국공관이나 국제기구 사무소 진입사태는 지난해 6월 장길수군 일가족 7명이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사무소에 진입, 한국행에 성공한 이후 이번이 네번째다.

정부는 앞으로 외국대사관을 통한 북한 주민들의 탈북사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탈북자 문제의 원만한 처리를 위한 주변국과의 협조체제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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