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이 방사포 도발 유감 표명하자 본인 명의 첫 담화, 한밤에 발표
 

북한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북한 김여정〈사진〉 당중앙위 제1부부장이 3일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고 했다. 전날 북한의 방사포 도발에 대한 청와대의 '유감 표명'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2018년 2월 평창올림픽 당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 경색됐던 남북 관계를 화해 무드로 돌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남북 관계가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망가졌다는 신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여정은 이날 밤 10시 30분쯤 발표한 담화에서 김정은 참관하에 실시된 방사포 발사에 대해 "훈련은 주업이고 자위적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쪽 청와대에서 '강한 유감'이니 '중단 요구'니 하는 소리가 들려온 것은 우리로서는 실로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군사훈련을 해야 하고 너희는 하면 안 된다는 논리에 귀착된 청와대의 비논리적이고 저능한 사고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에 대해 "강도적인 억지 부리기" "동족보다 동맹과 붙어산다" "바보스럽다"는 표현까지 썼다. 이어 청와대를 겨냥해 "어떻게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 하는 짓거리 하나하나가 다 그렇게도 구체적이고 완벽하게 바보스러울까"라며 "겁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고 했다. 딱 누구처럼…"이라고 했다. 김여정이 대남 비판 담화를 낸 것은 처음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04/20200304002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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