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무더기 코로나 확진說… 생필품값 폭등 주민들 아우성
 

북한이 '우한 코로나' 차단을 위해 우리의 '민방위 훈련' 격인 '로농적위대 훈련'과 '반항공훈련'도 취소하며 총력 방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27일 "북한 당국이 올해 북한군의 동계훈련과 함께 민간에서 진행해 오던 로농적위대 훈련과 반항공훈련을 취소했다"며 "북한군에는 대민 접촉을 금지하고 부대 밖 이동을 최소화하라는 명령이 내렸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 당국은 지난 19일부터 평양의 직장·대학·인민반 등에서 계획했던 모든 집단 행사도 취소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평양과 지방의 모든 유치원, 학교, 대학들에도 휴교령을 내렸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27일 우한 코로나와 관련, "감염증이 퍼지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해 학생들의 방학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북 보건성은 코로나 진단·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국경 차단을 유지하고,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강제했다.

대북 소식통은 "국경 봉쇄에 이어 주민들의 생계 활동 공간인 장마당마저 통제하면서 식량과 생필품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이 상태로 계속 가면 다 죽겠다'고 아우성치고 있다"고 했다.

'우한 폐렴 청정 지역'임을 강조하는 북한이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은 최근 평양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2월 초부터 중국과 러시아에서 '우한 코로나' 진단 키트와 의료진을 지원받아 평양을 중심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근 양성반응 환자가 무더기로 나왔다"고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28/20200228001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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