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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태영호 공천… 탈북자 첫 지역구 출마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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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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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서울에 배치할 생각"
경호문제로 선거활동 제약 클듯
태 前공사 "우리 함께 갑시다"
 

태영호 전 주영(駐英) 북한 공사

자유한국당은 10일 태영호〈사진〉 전 주영(駐英) 북한 공사를 4·15 총선 지역구 후보로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브리핑에서 "태 전 공사는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왔다"며 "1000만 이산가족의 한과 2500만 북한 동포의 입장에서 평화 통일의 길을 제시하고 국제 문제에서도 당당하게 입장을 알릴 수 있는 인물"이라고 했다. 태 전 공사는 "(입당과 출마가) 결정되었으니 첫 산은 넘은 것 같다"며 "적극적 응원을 부탁드리며 우리 함께 갑시다"라고 했다. 김형오 위원장은 태 전 공사의 지역구와 관련해 "태 전 공사가 역할을 잘할 수 있는 지역구를 선택하겠다"며 "서울에 배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천위는 태 전 공사를 서울 강남 지역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 공천위원은 본지 통화에서 "서울 중에서도 '강남 3구'와 같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곳에 공천해야 한다고 본다"며 "서울 한복판에서 고위 탈북자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북한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만일 태 전 공사가 지역구에서 당선된다면 탈북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다. 비례대표로는 1994년 탈북한 조명철 전 통일교육원장이 2012년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김형오 위원장은 "탈북민은 주로 비례대표를 했는데, 태 전 공사처럼 지역구에 출마해서 당당히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한 사람은 처음"이라며 "그의 용기와 결단은 탈북민과 진정한 통일을 바라는 남북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유권자와 국민들이 평가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도 탈북자 출신 후보의 지역구 선거 출마는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안보 분야 관계자는 "지역구 선거는 후보자의 일정이 공개되는 데다 주로 사람이 많은 곳을 다니게 된다"며 "탈북민 출신은 북한이나 친북 단체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지역 출마를 꺼려온 측면이 있다"고 했다. 경호 문제로 다른 후보에 비해 선거 활동이 제약될 수 있다는 것이다.

태 전 공사는 현재 경찰 4명의 경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일정을 정할 때도 미리 경호 동선을 고려해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탈북민의 외부 활동은 경호상 문제 등으로 제약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태 전 공사의 안전을 도모하면서도 다른 후보에 비해 불리한 점이 없도록 최선의 대책을 짜내겠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이후 가장 높은 직위의 탈북자다. 북한 외무성 부국장을 지낸 태 전 공사는 주영 북한 대사관에서 일하던 2016년 가족과 함께 망명했다. 영국 대학에서 공부한 아들이 북한으로 소환될 처지에 놓이자 탈북을 결심한것으로 알려졌다.

태 전 공사는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으로 일하다 현 정부 들어 사퇴했다. 2018년 5월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자서전을 출간하면서 국내 친북 단체 등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일부 여당 의원은 북한이 태 전 공사의 강연을 문제 삼아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연기하자 "대북 적대 행위"라 공격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11/202002110035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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