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는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TV는 주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의료진의 안내를 받는 모습을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는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TV는 주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의료진의 안내를 받는 모습을 보도했다. /조선중앙TV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한국 언론을 인용해 "남조선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15명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남측) 질병관리본부는 새로 확인된 13번째와 15번째 비루스 감염 환자는 지난 1월 중국 무한(武漢, 중국 발음으로 우한)시에서 들어온 20대와 40대 남성"이라며 "14번째 환자는 12번째로 확인된 환자의 가족으로 이미 격리 중에 있던 40대 중국인 여성"이라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계속 확대되고 있는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 피해, 그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중국, 인도, 필리핀 등 외국의 감염 실태도 전했다. 의료 수준이 낙후해 전염병 방역에 취약한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줘 우한 폐렴 발병을 막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대내 매체 보도에선 대외 선전매체와 달리 각국의 정식 발표를 인용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를 통해 경남 창원에서 우함폐렴 환자가 수십명 발생했다며 허위 사실을 전했다. 당시 메아리는 다른 기사에선 "남측에서 마스크 가격이 종전 대비 12배나 올랐다"며 "돈주머니에만 환장한 판매업자들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03/20200203022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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