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설 당일인 지난 25일 삼지연극장에서 아내 리설주와 함께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김정은이 설 당일인 지난 25일 삼지연극장에서 아내 리설주와 함께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위문 서한을 보냈다. 북한 노동당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에 지원금을 전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에게 중국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우한 폐렴) 감염으로 인한 전염성 폐렴을 막기 위한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서한을 보내시였다"고 전했다. 서한을 보낸 구체적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김정은은 서한에서 "우리 당과 인민은 중국에서 발생한 이번 전염병 발병 사태를 자기 일처럼 생각하며 한집안 식구, 친혈육이 당한 피해로 여기고 있다"며 "형제적 중국 인민들이 겪는 아픔과 시련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누고 돕고 싶은 진정"이라고 했다.

통신은 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1월 31일 결정에 따라 당 중앙위원회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에 지원금을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對)중국 외교를 담당하는 김성남 노동당 제1부부장이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것이 위문서한·지원금 전달과 관련된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김성남은 이날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해 차를 타고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중국에서 우한 폐렴이 발생하자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과 열차 노선 운행을 잠정 중단했다. 외국인 관광객 입국도 전면 금지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01/20200201010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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