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북한은 핵탄두 운반 능력을 갖춘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명백히 시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24일(현지 시각)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국제 안보 포럼 행사에서 '새해 북한(김정은)이 언급했던 전략무기가 기술적으로 어느 단계까지 온 걸로 보느냐'는 질문에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말해 북한은 공격적인 연구·개발 프로그램과 테스트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주의 깊고 면밀하게 관찰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하려는지 알고 있다. 분명히 그들은 핵탄두를 운반할 능력을 갖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만들려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에스퍼 장관은 다만 "우리는 여전히 그들(북한)과 외교적 구상을 추구하고 있으며 최상의 길은 정치적 합의를 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시점에서 우리는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가 최상의 방안을 진짜로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화를 촉구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CNN방송은 26일 국무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평양 인근 산음동 미사일 시설에서 미사일 발사나 미사일 엔진 시험의 준비 신호일 수 있는 차량 활동 등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대형 청색 컨테이너가 1월 들어 수차례 등장했다 사라졌고 차량의 움직임도 빈번해졌다는 것이다. 한 고위 당국자는 "이런 미사일 활동은 미사일 시험에 앞서 우리가 봐온 것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당국자들은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산음동은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핵심 시설로 알려졌다. CNN은 이 같은 활동에 대해 "북한 김정은이 '신형 전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언급한 며칠 후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28/20200128002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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