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지난해 北 발사체 6종으로 분류… 독자코드 부여

北이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주장한 발사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

군(軍) 당국이 지난해 북한이 공개한 발사체계에 미군과 별개로 6종(種)의 자체 코드를 부여해 분류한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군은 또 북한이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주장하는 발사체를 미상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분류했다.

군 당국 등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지난해 북한이 공개한 영상 등에서 식별된 발사체계를 기준으로 19-1부터 19-6까지 총 6개 명칭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발사 체계를 6종으로 분류됐다고 해서 실제 발사체가 6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발사 여부와 무관하게 북한이 공개한 영상 등에서 식별한 무기체계를 분류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발사체를 북한(North Korea) 영문 이니셜의 앞뒤를 바꾼 'KN'에 숫자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명칭을 붙였다. 군은 지난해 총 13번 있었던 북한 발사체 발사 중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제외한 12번을 단거리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다.

군의 분류에 따르면 지난해 5월 4일, 5월 9일, 7월 25일, 8월 6일 발사된 KN-23 신형 단거리 미사일(북한판 이스칸데르)은 19-1로 분류됐다. 북한은 당시 이 미사일을 신형전술유도탄이라고 주장했다.

8월 10일과 8월 16일 발사된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북한판 에이테킴스)은 19-4로 분류했다. 8월 24일, 9월 10일, 10월 31일, 11월 28일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라며 쏜 발사체계는 19-5로 명명됐다.

10월 2일 발사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19-6이다. 북한은 이 SLBM을 북극성 3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31일, 8월 2일 발사체에 대해서는 각각 19-2, 19-3이 부여됐다. 북한은 19-2와 19-3을 신형대구공조종방사포라고 주장하지만, 군은 미상의 SRBM으로 분류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주장하는 발사체가 비행 속도 등을 분석했을 때 여전히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군의 분류대로라면 북한이 지난해 실제 발사한 신형 단거리 세트는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를 제외한 3종으로 볼 수 있다. 3종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19-1,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인 19-4, 초대형 방사포인 19-5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19/202001190060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