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3일(현지 시각)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추모하는 시민들이 솔레이마니의 사진을 들고 '미국에 죽음을'이란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솔레이마니는 혁명1세대로 대선 주자급 인기를 누리는 인물인 만큼 그의 사망은 이란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란이 대미 보복을 예고, 양측간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3일(현지 시각)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추모하는 시민들이 솔레이마니의 사진을 들고 "미국에 죽음을"이란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솔레이마니는 혁명1세대로 대선 주자급 인기를 누리는 인물인 만큼 그의 사망은 이란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란이 대미 보복을 예고, 양측간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북한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가 5일 "중동 지역이 '미국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왔다. 미국이 최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 공격으로 사살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메아리는 이날 '군사전문가들 중동지역은 '미국의 무덤'이 될 것으로 전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세계 군사 전문가들이 미국이 중동 지역 전쟁이라는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고 분석 평가하고 있다"면서 "친미국가들도 내부의 정치, 경제적 위기를 핑계로 미군의 파병 요청에 소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미국을 절망에 빠뜨리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메아리는 "오래 전부터 미국은 검으로 상대방의 급소를 찌른다는 '검의 공격작전'으로 특수부대를 주요 거점들에 들이밀어 탈리반(탈레반) 세력을 제거하겠다는 군사작전을 수행하여 왔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탈리반이 익숙된 산악지대를 거점으로 대항하고 있는 데다가 지역주민들이 탈리반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미국의 군사 작전이 매번 실패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이 병력을 증강하고 군사 작전을 확대하는 방식으로는 중동 지역 문제를 풀수 없다"고 했다.

북한의 이같은 메시지는 중동 문제에 빗대 한반도에서도 군사력을 확대하는 방식으로는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탈레반의 거점처럼 북한 역시 산악지대가 많으며, 주민들의 김정은 체제에 대한 충성도가 강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은 최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진행한 공습 작전으로 이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사살했다. 이에 이란 최고지다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긴급 성명을 내고 미국에 대한 '가혹한 보복'을 예고했다. 미국 역시 3000명이 넘는 병력을 추가로 파병하기로 결정하며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05/20200105003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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