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5일 북한 측의 미-북 대화 재개 의사를 아직까지 정식으로 통고를 받은 바 없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원하면 미-북대화 재개 의사를 미국 측에 직접 전달할 방식이 얼마든지 있다며 북측에 대화 의사의 직접 통고를 촉구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현재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러저러한 방식으로 북한과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측이 우리에게 할 말이 있다면 우리에게 이를 전달할 방식이 얼마든지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우처 대변인은 '미국이 이에 관해 정식으로 북한 측 의사를 전달받은 바 없다'며 '그들이 대화를 원하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 우리와 대화하기를 바란다면 그렇게 얘기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바우처 대변인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24일 의회 답변에서 밝힌 바와 같이 북한이 발표한 내용을 들어 안다면서 그러나 미국 측이 전제 조건없이 시기, 장소에 상관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천명했는데도 북한 측의 공식적인 답변을 들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 측이 미-북대화 의사를 표명했는데도 미국 측이 북한과 접촉해 북한 측의 의중을 타진하지 않는 이유가 '수수께기 풀기'와 같다는 질문에 '일종의 수수께기'라고 응수하고 '북한 측은 우리와 대화를 원한다는 말을 제3자에게 했다'며 미국은 정기 채널과 정기 논의를 통해 북한 측과 상시적으로 접촉하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북한의 정식 의사를 받은 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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