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 침략적 본성 변하지 않아…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사설 등을 통해 "미국과 평화에 대한 환상과 제재완화에 대한 미련은 금물"이라면서 "남에 대한 의존심을 불사르라"고 말했다. 대북제재 해제에 대한 미련을 버리라는 메시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발언 보도를 통해 이미 북한 주민에게 전달됐지만, 신문은 이날도 사설을 통해 평화를 '환상'이라고 표현하고 개인필명 논설을 통해 미국을 직접 비난하며 내부 사상교육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동신문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사상을 깊이 학습하자' 제목의 사설에서 "전원회의의 기본사상, 기본정신에는 '적과 평화에 대한 환상, 제재완화에 대한 미련을 가지는 것은 곧 자멸의 길이며 원수들의 가증되는 고립압살 책동을 과감한 공격전,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으로 짓부셔버려야 한다'는 우리 당의 의지가 맥박치고있다"면서 "전체 인민이 전원회의의 기본사상, 기본정신을 뼈에 새기고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적들의 책동을 총파탄시키기 위한 정면돌파전에 매진할 때 시대가 부여한 중대한 임무를 성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모든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남에 대한 의존심을 깡그리 불사르고 조선혁명을 자체의 힘으로 수행하려는 확고한 입장,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투쟁정신으로 화를 복으로 만들며 혁명을 전진시켜나가야 한다"면서 "자체의 위력을 강화하고 자력갱생, 자급자족의 값진 재부들을 더 많이 창조할수록 사회주의 승리의 날이 그만큼 앞당겨지게 된다"고 했다.

노동신문은 개인 필명의 논설 '우리의 전진을 저애하는 모든 난관을 정면돌파전으로 뚫고나가자!'에서도 "전원회의의 기본사상, 기본정신에는 '적과 평화에 대한 환상, 제재해제에 대한 미련은 금물'이라는 역사의 진리와 교훈이 반영돼 있다"면서 상당 부분을 할애해 미국을 직접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우리가 편하게 살도록 가만두리라는 꿈은 꾸지도 말아야 하며 사회주의건설의 전진도상에 가로놓인 난관을 오직 자력갱생의 힘으로 정면돌파해야 한다"며 "승냥이가 양으로 변할수 없듯이 제국주의의 침략적 본성은 절대로 변할수 없다. 오늘 미국의 행태가 바로 그러하다"고 했다.

신문은 "대화 타령을 하면서도 우리 공화국을 완전히 질식시키고 압살하기 위한 도발적인 정치군사적, 경제적 흉계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는것이 날강도 미국의 이중적 행태"라며 "지금 미국은 우리 국가의 근본이익과 배치되는 요구를 내대고 강도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또 "조미(미·북) 간의 교착상태는 불가피하게 장기성을 띠게 되어있다"면서 "미국과의 장기적 대립을 예고하는 조성된 현정세는 우리가 앞으로도 적대세력들의 제재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핵문제가 아니고라도 미국은 우리에게 또 다른 그 무엇을 표적으로 정하고 접어들 것이고 미국의 군사정치적 위협은 끝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미국의 강권과 전횡이 판을 치는 오늘의 세계에서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려고 하지 않으며 도와줄 수도 없다"며 "자체의 위력을 강화하고 자력갱생, 자급자족의 값진 재부들을 더 많이 창조하여야 적대세력들의 제재압박을 완전히 무력화시키고 사회주의승리의 날을 앞당겨올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표현은 최근 북한의 우방인 중국·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제재를 일부 완화하는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지만 채택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04/20200104005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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