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북한 '화성-15형 발사' 기념주화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이상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체육위원이 화성-15형의 모습이 담긴 기념주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북한 '화성-15형 발사' 기념주화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이상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체육위원이 화성-15형의 모습이 담긴 기념주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해 연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장면을 형상화한 기념주화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이상현 위원(㈜태인 대표)은 3일 앞면에 화성-15형 발사장면과 함께 '강력한 군력, 평화 보장의 철리'라는 표어가 담긴 북한 기념주화를 공개했다. 주화 뒷면에는 인공기, 노동당기, 최고사령관기 등 총 3개의 깃발이 새겨졌다. 김정은을 의미하는 최고사령관기가 새겨진 점으로 미뤄, 앞면의 문구가 김정은 메시지임을 시사한다고 이 위원은 말했다. 군사력이 바탕이 돼야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는 김정은 메시지란 것이다. 작년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한 발언이라고 이 위원은 말했다.

이 기념주화는 은화(50원), 황동화(10원), 적동화(10원) 등 3가지가 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 시점은 지난해 12월쯤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는 미·북 비핵화 협상이 교착 국면에 빠진 후, 당 전원회의 소집을 발표한 시기와 겹친다. 당시 북한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서울에서 공개 제안한 실무 접촉도 거부했다. 기념주화를 제작하고 유통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북한 당국이 지난해 10월부터는 기념주화를 준비했을 것이라는 게 이 위원의 설명이다.

김정은은 지난달 28∼31일 열린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정면돌파'를 언급하며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북한 TV의 전원회의 보도 영상엔 화성-15형 열병식 장면도 삽입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03/20200103025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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