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일 '정면돌파' 독려… "적대 세력의 제재 무기, 무용지물 만들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상대로는 감히 무력을 사용할 엄두도 못 내게 만드는 것이 우리 당 국방건설의 중핵적인 구상"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날 '당 창건 75돌을 맞는 올해에 정면 돌파전으로 혁명적 대진군의 보폭을 크게 내짚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강력한 정치외교적, 군사적 공세는 정면 돌파전 승리의 중요한 담보"라며 "국방건설 사업에 계속 전 국가적인 총력과 깊은 관심을 돌리며 아낌없는 지원을 따라 세워야 한다"고 했다.

특히 "대외 사업 부문에서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위상에 의거하여 대국적 자세에서 외교전, 책략전을 배심있게 전개해나가야 한다"며 "공화국의 존엄과 생존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즉시적이고 강력한 타격을 안겨야 한다"고 했다.

이는 앞서 전원회의에서 김정은이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유예조치 폐기를 노골적으로 시사하면서 "대조선 적대시정책이 철회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전략무기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천명한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또 대북제재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하겠다고 했다. 신문은 "정세가 좋아지기를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정면 돌파전을 벌여야 한다"며 "미국과 적대 세력들이 우리가 편하게 살도록 가만두리라는 꿈은 꾸지도 말아야 하며 사회주의 건설의 전진도상에 가로놓인 난관을 오직 자력갱생의 힘으로 정면돌파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적대 세력이 마지막 수단으로 삼는 제재 무기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원수들을 완전히 굴복시키지 않는 한 정세 완화나 정상적인 경제 발전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우리가 그 무엇에 미련을 가지고 자강력을 키우기 위한 투쟁에 박차를 가하지 않는다면 적들의 반동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이며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자고 덤벼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또 "자력갱생으로 제재봉쇄 책동을 총파탄시키기 위한 정면돌파전은 승산이 확고한 투쟁"이라며 "우리는 지금 당장은 경제적으로 화려하게 변화시키지는 못해도, 먹고 입고 쓰는 문제를 풀 수 있는 우리식의 길을 찾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자립경제를 위한 금속, 화학, 석탄, 철도, 경공업, 기계공업과 농업, 과학기술과 교육, 보건, 대중체육활동, 문화예술활동 등 각 분야에서 성과를 위해 더 분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강화하고 도덕기강을 세울 것, 당원들이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 등을 요구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03/20200103013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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