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찰기 2대 또 한반도 상공서 北 감시 비행

미국이 북한의 연말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정찰기 2대를 한반도와 동해 상공에 또 투입했다.

26일 군용기 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정찰기 코브라볼(RC-135S) 1대가 이날 일본 오키나와 미군 가데나 기지에서 동해 상공으로 출격했다. 이 정찰기는 전날 투입된 같은 기종과 교대했다. 전날 동해 상공에서 작전 비행했던 RC-135S는 가데나 기지로 복귀하고 또 다른 RC-135S가 이날 출동한 것이다. 이어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이날 한반도 3만1000피트(9.4㎞) 상공에서 포착됐다.

RC-135S는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와 궤적을 추적할 수 있다. E-8C는 고성능 영상레이더를 이용해 반경 250~500㎞ 이내의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와 차량 등의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다. 지상 표적 600여개를 동시에 추적 감시할 수 있고 북한군 해안포, 장사정포 진지, 전차부대 상황 등 움직임을 탐지할 수 있다.
 지난 25일에는 E-8C, RC-135S뿐 아니라 RC-135W '리벳 조인트', 장거리 고고도 무인 정찰기 '글로벌호크' 등 정찰기 4대가 잇따라 한반도와 동해 상공에서 정찰 활동을 했다.

미국의 크리스마스는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후까지 이어진다. 북한은 성탄 선물을 언급하며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군사적 도발 징후로 보이는 북한군 활동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까지 도발 가능성이 남아 있어 미국의 대북 정찰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