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20일(현지시각) 북한과 대화를 통해 비핵화 해법을 찾자는 입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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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지명자는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미국과 북한의 대화 재개 필요성을 에둘러 밝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중국을 방문한 뒤 이날 귀국했다.

비건 지명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다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 "여러분은 내가 한국에서 한 말을 들었다. 그리고 그 발언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북한이 협상테이블로 나와 대화를 재개해야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당초 비건 지명자가 이번 한중일 방문에서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북한은 5박 6일간에 걸친 비건 대표의 대화 요청을 외면했고, 비건 대표는 '빈손'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비건 지명자는 '베이징에서 북한 대표단을 만났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그는 다른 질문에도 "미안하다. 오늘은 아무 언급도 하지 않겠다", "오늘은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 외에는 아무런 메시지가 없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비건 지명자의 국무부 부장관 인준안은 전날 상원을 통과했고 대북 특별대표 직함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1/20191221008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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