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년 신년사에서 9·19 남북 군사합의 무효화를 선언하고 개성공단 연내 철거를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0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개최한 '한반도 정세 2019년 평가 및 2020년 전망' 간담회에서 "내년에도 남북관계 답보 국면이 지속되며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김정은 신년사에는 한·미 연합훈련 재개 시 9·19 군사합의 무효화와 함께 상반기 내 개성공단을 재개하지 않으면 연내 철거를 요구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도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유지할지에 대해 "대단히 어둡다"며 "한·미 연합훈련이나 F-35기 도입 등에 상응해 '팃포탯(tit for tat·맞대응)'으로 (9·19 합의를) 건드릴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이미 '새로운 길'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11/2019121100243.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