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 사설
책 홍보 이어 록밴드, 딴청으로 의혹과 위기 없어지나
조선  |  @chosun.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12.1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방한한 록밴드 'U2'의 리더이자 사회운동가 보노를 만나 "독일 통일 이후 한국민도 남북 평화와 통일 열망이 강해졌다"며 "공연 도중 남북한 평화 통일 메시지도 내줘 감사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보노 접견을 위해 수석·보좌관 회의도 연기했다. 대통령이 보노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이 그럴 때인가. 대통령 부인이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도 모자랐나.

 

북한이 ICBM 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이 적대 행위를 하면 다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반도 상황이 그동안의 가면을 벗고 다시 심각한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 지금 한국민은 대선을 위해 무엇이든 하려는 트럼프와 이를 알고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는 김정은 사이에 끼여 있다. 한·미 정상이 7개월 만에 통화를 가진 후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최근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고 발표한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까지 미루며 록밴드 가수를 만나 "국민의 평화 통일 열망이 강해졌다"고 했다. 안보 최고 책임자가 때도 가리지 못하는 이 모습이 국민에 어떻게 비치겠나.

현실과 동떨어져 딴 세상에 사는 것 같은 대통령의 행태는 이뿐 아니다. 경찰을 동원한 선거 공작과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에 대한 비리 비호 의혹이 매일 나라를 들썩이고 있다. 전 정권의 적폐와는 차원이 다른 중대 범죄다. 모두 문 대통령이 지극히 아끼는 두 사람을 돕기 위해 벌어졌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대통령이 두 사건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가 사건의 핵심이다. 국민은 이것을 궁금해하는데 청와대 관계자들이 내놓는 해명은 하루도 못 가 뒤집히고 서로 엇갈린다.

하지만 대통령은 이 두 사건에 대해 입을 닫고 있다. 선거 공작에 관련된 전 수사관이 자살했던 지난주 일요일에는 자신이 휴가를 내고 읽었다는 책을 홍보했다. 이번에는 록밴드 가수를 만나 '평화'를 얘기했다. 대형 의혹과 위기를 자초한 대통령이 딴청을 피운다고 의혹과 위기가 없어지나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09/2019120903367.html
조선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  Tel : (02)724-6650,6523  |  E-mail : nkchosun@chosun.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SITE_MANAGER
Copyright © 2013 NK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