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북한이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실험을 재개하면 언제든 무력 행사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발언했다.
 


에스퍼 장관은 8일(현지 시각) 방송된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재개할 경우 미군의 대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대답했다.

그는 "가정(假定)에 대해 답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나의 일은 필요하다면 오늘 밤에라도 싸워 이길 준비를 하는 것이고 우리는 지금 높은 준비 태세에 있다"고 말했다.

미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5일 공개한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위성사진. 이전에 없던 대형 화물용 컨테이너 등이 포착됐다. /플래닛 랩스
미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5일 공개한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위성사진. 이전에 없던 대형 화물용 컨테이너 등이 포착됐다. /플래닛 랩스

에스퍼 장관은 또 "회담은 언제나 열려 있다"며 "우리는 협상을 원한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나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북한을 비핵화할 수 있는 협상에 도달하고 싶다’고 말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의 두 번째 과제는 외교관들이 (협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의 인터뷰는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에 있는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엔진 연소 실험 준비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이뤄진 것이다.

앞서 지난 5일 CNN은 "동창리 발사장에서 전에 없던 움직임이 보인다"며 "북한이 인공위성이나 ICBM을 쏘아 올리기 위한 엔진 연소 실험을 재개하는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후 북한은 평북 동창리에 있는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7일 오후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이튿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북한은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것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측은 이 중대한 시험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ICBM이나 위성 발사용 우주발사체(SLV)에 필요한 고출력 신형 엔진 시험이었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09/20191209017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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