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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韓·美·北 내부에서 무슨 일 벌어지고 있나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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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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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북 동창리에 있는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7일 오후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ICBM 관련일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고체연료를 이용한 로켓을 쏘고 인공위성 발사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유엔 결의 위반이자 근래 가장 큰 도발이다. '미국이 안전해졌다'고 자랑해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흠집이 될 수 있다. 김정은은 이 점을 노리고 벼랑 끝 전술로 트럼프에게 양보를 압박하는 것이다.

트럼프는 북의 로켓 시험 직전인 7일 오전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긴박한 상황 때문이었을 것이다. 청와대는 "양 정상은 최근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입만 열면 '평화가 왔다'던 청와대가 '엄중하다'고 할 정도면 현재 미·북 상황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요즘 미국은 북 핵·ICBM 활동을 탐지하는 정찰기를 연일 띄우고 있다. 이런 상황 타개를 위해 문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했을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통화 직후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미국이 추구하는 대화는 국내 정치용"이라며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왔다"고 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백악관 기자들에게 "김정은이 내 선거에 개입하길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와 북한 입에서 미 대선과 비핵화 협상을 연계한 발언이 동시에 나온 건 처음이다. 미·북 모두 본심을 드러내는 것이다. '비핵화 가짜 쇼'의 가면이 벗겨지고 있다.

트럼프는 재선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사람이다. 연일 김정은을 향해 공개 언급을 하는 것은 자신의 대선에 재를 뿌린다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란 경고다. 하지만 김정은은 트럼프를 허풍쟁이로 본다. 연말까지 긴장을 최고조로 높일 것이다.

지난 4일 외교장관은 "어떤 상황에서도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했다. 말과 희망 사고로 전쟁을 막나. 한국 정부의 행태가 이렇다. 그런데 북 눈치 보느라 한미 연합 훈련도 못 하는 정부의 외교장관이 갑자기 미군 기지를 공개 방문했다.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느닷없이 "남북 관계가 좋은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것은 또 무슨 말인가. 김정은의 의도적 긴장 고조 전술에 넘어갈 필요는 없지만 지금 어떤 상황인지 국민도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08/201912080146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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