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은 미국 추수감사절 휴일을 겨냥한 압박성 메시지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시각은 미국 동부 기준으로 추수감사절인 28일 오전 2시 59분이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자신들이 연말로 제시한 비핵화 협상 마감시한이 다가오며 그동안의 무기 개발 상황을 보여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가 미국의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2주년 하루 전날 이뤄진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2017년 11월 29일 미국 본토까지 갈 수 있는 화성-15를 시험발사하고서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대남, 대미 대화에 나섰다.

CNN방송도 "이날 발사는 미국 추수감사절 아침에 이뤄졌고 상징하는 바가 클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은 이전에도 미국 휴일을 겨냥해 미사일 실험발사를 감행한 바 있다. 2017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화성-14 시험 발사를 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시험발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추수감사절 메시지"라고 했다. AP통신은 "관심은 이제 북한이 장거리미사일과 핵실험을 재개하느냐에 쏠리고 있다"고 했다. 핵실험과 미국 본토를 사거리에 넣는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중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외교 최대 치적으로 삼아온 사안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한국시각으로 오후 4시 59분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발사체는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된다"며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80km, 고도는 약 97km로 탐지됐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29/201911290005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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