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 29일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모습. 아랫줄 왼쪽 사진에 ICBM을 장전한 이동식발사차량(TEL)이 뚜렷하게 보인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 29일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모습. 아랫줄 왼쪽 사진에 ICBM을 장전한 이동식발사차량(TEL)이 뚜렷하게 보인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4일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이날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이 "이동식 발사대에 ICBM을 싣고 일정한 지점에 발사대를 거치해 ICBM을 발사하는 것도 이동식에 해당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감에서 "북한의 ICBM은 이동식 발사대로 발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경두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이동식 발사대로 미사일을 옮기고 나서 고정식 발사대로 발사한 것도 있고, 지지대를 받쳐서 발사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런데 국정원은 이동식 발사대로 미사일을 옮기고 나서 고정식 발사대에서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정원은 또 "최근 북한 미사일이 액체연료에서 고체연료로 가고 있는데, 미사일 발사에서 고체 연료의 경우 사전 준비가 없어 우리나라에서 (연료 준비를) 인식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고체연료가 되면 우리나라에 굉장히 위협적인 요인이 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은 "아직 고체연료 단계까지 가지는 않았다는 것이 국정원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2017년에 발사한 화성-15형 ICBM은 액체연료인 백두산 엔진을 쓴다. 그러나 최근 시험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은 고체연료를 이용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SLBM의 고체연료 기술을 ICBM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04/201911040285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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