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에서 북측인사가 직접 전달…윤건영 靑 국정상황실장이 받아 文대통령에 전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0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별세를 위로하는 조의문을 보내왔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31일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강 여사 별세에 대해 김 위원장은 30일 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전달해왔다"면서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고인의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 대통령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조의문 전달 경로에 대해서는 "어제 오후 판문점을 통해 전달받았고, 밤 늦은 시각에 빈소가 차려진 부산 남천성당에서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됐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에게 조의문을 전달받았다"면서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받아왔다"고 했다. '전달한 북측 인사가 김여정인가'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조의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남북 간 다른 현안들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이야기는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조의문을 전달한 것으로 볼 때 북측이 남북 간 대화에 전향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에는 "다른 사안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것은 좀 무리"라고 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모친상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이 국정에 복귀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31/201910310151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