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스웨덴 한반도특사 만나 "미·북 대화 동력 유지가 관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3일 서울에서 켄트 해슈테트 스웨덴 한반도특사와 만나 미·북 비핵화 실무 협상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가진 해슈테트 특사와 면담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스웨덴 정부의 역할에 대한 감사를 전하면서 "이제 관건은 지금의 대화 동력을 어떻게 유지해 프로세스의 진전을 가져올 것이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대화가 지속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과 스웨덴이 계속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해슈테트 특사는 향후 미·북 대화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한국과 미국, 북한 및 여타 관련국들과 계속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했다.

전날 입국한 해슈테트 특사는 이날 오후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만났다. 해슈테트 특사는 2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난 뒤 25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스웨덴은 서방 국가로는 가장 이른 1973년 북한과 수교를 맺었다.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북한과 외교관계가 없는 미국, 캐나다, 호주의 영사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미·북 실무협상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도록 중재했다.

해슈테트 특사는 미·북 실무협상장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그는 수시로 북한을 방문해 북한 외교 당국자들과도 회동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북한에 억류됐던 호주인 대학생의 석방 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