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경성군의 중평남새온실농장과 양묘장 건설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경성군의 중평남새온실농장과 양묘장 건설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미국 등 서방이 말을 안 듣는 나라들을 제재로 굴복시키려고 한다며 양보하지 않고 강하게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제국주의자들의 제재는 만능의 무기가 아니다'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제국주의자들의 제재에 겁을 먹고 양보하면 망한다"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력은 저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은 나라들에 제재를 들이대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한걸음의 양보는 열걸음, 백걸음의 양보를 가져오고 종당에는 망하게 된다"고 했다.

신문은 미국 제재에 물러섰다가 망한 사례로 비참한 최후를 맞은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와 카다피의 리비아를 언급했다. 신문은 "이라크는 미국의 요구대로 유엔무기사찰단의 사찰을 승인하고 대통령 궁전을 비롯한 모든 곳을 개방했다. 애써 갖춰놓은 군사력도 스스로 약화시켰다"며 "미국은 무력으로 이라크를 짓뭉개고 손쉽게 이 나라를 가로타고 앉았다"고 했다.

또 "리비아 지도부는 미국과 타협하는 길로 나갔지만 타협의 결과는 비참했다"며 "주권이 유린당하고 사회적 무질서와 혼란에 빠져들었으며 인민들은 불행과 고통을 겪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라크와 리비아처럼 제국주의자들의 위협과 공갈, 제재압박이 두려워 동요하면서 물러서다가는 국권을 유린당하게 되며 제 손으로 제 눈을 찌르는 것과 같은 자멸의 길을 걷게 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제국주의자들이 제재를 가하는 것은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의 경제를 혼란시키고 민심을 불안케 하여 정권교체를 실현하고 저들에게 예속시키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은 그 누가 가져다주거나 지켜주지 않는다. 오직 제국주의자들과의 투쟁을 통해서만 지켜낼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란과 러시아 등 미국의 제재에도 자국 정책을 유지하는 국가들을 거론하면서 "현실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제재는 만능의 무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21/201910210065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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