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 가능성을 내비친 북한 성명과 관련, 일본 정부는 비핵화를 위한 미·북 합의 이행이 중요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북한이 담화를 발표한 것과 관련 "중요한 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북한이 전념하는 것을 포함해 지난해 6월 미·북 수뇌 간 합의가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행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의 의도에 관해 논평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지난 9월 11일 새 내각의 각료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지난 9월 11일 새 내각의 각료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도 스가 장관은 "일미한(日美韓)은 여러 단계에서 긴밀하게 상호작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미·북 프로세스를 후원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은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난 것과 관련, "북한을 둘러싼 최신 정보에 관해 의견 교환을 했으며 앞으로의 방침을 면밀하게 조율했다"고 했다. "일미, 일한, 일미한 3국이 계속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도 들었다"라고도 설명했다. 최근 한일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스가 장관이 북한 문제와 관련, 한국을 언급하며 협력을 강조한 건 이례적이다.

앞서 북한은 전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앞으로 재개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담화에서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올바른 잣대나 기준도 없이 그 누구의 이해관계에 따라 우리의 자위권에 속하는 문제를 부당하게 탁자 위에 올려놓고 있는 현실은 미국과의 신뢰 구축을 위하여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들을 재고하는 방향으로 우리를 재촉하고 있다"고 국제사회를 비난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11/201910110217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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