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핵 개발을 공조해온 것으로 의심받은 북한과 이란이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관련한 협력을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8일(현지 시각) 밝혔다.

CRS는 이날 발표한 ‘이란의 외교 및 국방정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이런 협력에는 핵 관련 사안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CRS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협력은 광범위하지만, 북한과 이란이 최근까지도 미사일 관련 부품을 주고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양국 간 협력의 범위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미국 적대세력에 대한 통합제재법’(CAATSA)에 따라 지난해 8월 의회에 제출된 자료 등에 따르면, 이란은 북한과 중국,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등에서 무기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CRS는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이란에 소형 잠수함을 공급한 전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미국 국방부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 해군이 러시아로부터 구입한 킬로급 잠수함 3척과 북한이 설계한 연어급 잠수함 14척을 운영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이행하겠다는 약속도 하지 않았지만, 제재를 위반하면서 이란을 지원하기에는 북한의 경제 규모가 너무 작다면서 "중국이 이란 등 여타 국가로부터 구매하는 원유 일부가 북한으로 재수출되고 있다"고 했다. CRS는 그러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해제된 이후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흘러들어가는 이란산 원유의 양이 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10/20191010005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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