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 자리 개인적 욕심으로 간 건 아니라고 알아"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2일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에 대비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조선일보DB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조선일보DB

탁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11월에 한-아세안 정상회담이 열리면 김 위원장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다. 준비하는가'라는 질문에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김 위원장이 올 것만 준비하는 게 아니라 아세안 정상회의와 관련한 몇 개의 주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행사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겠다.다자회담 안에 들어올 방법도 있고, 당연히 양자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는 아세안도 있지만 한-메콩(정상회담)도 같이 있는 행사라 부대 행사들이 꽤 많다"며 "한반도의 남쪽인 부산이라는 곳에 오게 된다면, 그 부분에 대한 여러 장치들도 만들어놔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태국 일간지 '방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함께 모인 자리에 김 위원장이 함께하면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에 매우 의미 있는 계기일 것"이라며 김정은의 부산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었다.

탁 위원은 또 조국 법무장관의 거취 문제와 관련, "사임함으로써 져야 하는 책임과 (임무를) 완수하면서 지는 책임이 있다. 조 장관은 후자라고 생각한다"며 "(조 장관이) 맡은 바 임무를 다하지 못하면 물러나야겠지만 조 장관은 이제 첫발을 떼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는 "(조 장관과) 오랫동안 서로 같이 일을 했었다"며 "조 장관이 지금 그 자리(법무장관)에 개인적 야망이나 야심 때문에 간 건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며 "자기 신의에 책임이라고 느껴서 하는 것이지 실제 하고 싶어서 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조 장관이 총선에 출마하지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자신이 기획한 '국군의날' 행사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연합사령관이 불참한 것에 대해선 "정책적으로는 잘 모른다"면서도 "한·미 우호와 관련해서는 한미연합사령관의 불참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도 있었다. 사령관은 미 본토 행사가 있어서 (이날 행사에) 불참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당 홍보위원장직을 제안받았으나 안 하겠다고 했다"며 "정치하시는 분과 저의 정서가 많이 다르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02/20191002008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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