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회담서 美 우회 압박 의도인 듯

북한 매체들이 일제히 대남(對南) 비난을 재개했다. 노동신문은 22일 '정세악화의 책임을 오도하는 궤변'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남조선(한국) 당국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악화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했다. 북한 매체들의 이 같은 비난은 최근 미·북 비핵화 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국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이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은 '북한의 잇따른 발사로 긴장이 고조된다'는 정경두 국방장관의 최근 발언을 거론하며 "남조선 국방부 장관이 허튼 나발을 불어냈다"면서 "저들은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가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는 그야말로 뻔뻔스러운 행태"라고 했다. 이어 "남조선당국은 그 무엇으로써도 첨단무기반입과 북침전쟁연습소동으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있는 저들의 범죄적 정체를 가리울 수 없다"며 "조선반도에서 긴장이 격화된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 호전광들에게 있다"고 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맞물려 유엔사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전시작전통제권을 넘겨받는다고 해도 남조선 미국 연합군에 대한 실제적인 지휘권은 유엔군 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남조선 강점 미군 사령관이 쥐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통일부의 2020년도 예산안에서 탈북민 정착지원 관련 예산이 150% 증가했다며 "우리 주민들을 더 많이 유인납치하여 반공화국대결소동에 써먹으려는 속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22/20190922006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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