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후 드론 기술 급진전… 사우디 테러로 브렌트유 20% 급등
 

예멘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드론 공격 이후 한국 역시 드론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북한의 드론 공격은 현실적 위협이다.

군 관계자는 16일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드론 능력을 꾸준히 향상시켜왔다"며 "이미 열병식 등을 통해 자폭 무인기를 공개했고, 최근에는 비둘기 드론까지 선보였다"고 했다. 북한은 자폭 드론 등을 동원해 청와대나 계룡대 등 주요 시설을 파괴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는 파주에 추락한 북한 정찰 무인기에서 청와대를 찍은 사진이 나와 파문을 일으켰다. 군은 당시 "3~4㎏ 수준의 폭탄 탑재 능력은 없었다"고 했지만, 현재 북한의 무인기·드론 능력은 크게 진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각) 이번 드론 공격과 관련해 군사 공격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예멘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했다고 밝혔지만 미국 정부는 이란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이란 간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사우디의 석유 시설이 공격당했다. 범인이 누군지 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며 "우리(미국)는 (범인을 확인하는) 검증(결과)에 따라 (보복하기 위해) 장전된(locked and loaded) 상태"라고 썼다. 그는 16일에도 "이란이 사우디 공격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한다. 두고 볼 일이다"라고 썼다.

이번 공격의 여파로 사우디 석유 시설 두 곳이 가동 중단되면서 16일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장 초반 배럴당 11.73달러 오른 71.95달러로 19.5% 급등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17/201909170019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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