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강연회 열어 南비판에 활용
 

북한 당국이 지난 7월 서울 관악구에서 아사(餓死)한 탈북민 한성옥씨 모자(母子) 사건을 남한 비판용 선전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경제난과 민심 이반에 직면한 북한이 체제의 우월성과 탈북 방지를 위해 탈북 모자 사건을 주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는 것이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한성옥씨 모자 아사 사건이 언론에 공개된 후 2주만에 신속하게 평양에서 주민 강연회를 열어 '남조선에서 권력싸움으로 국민의 생활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자살·강도·살인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한성옥 모자도 생활난에 굶어 죽었다'고 선전하고 있다"고 했다. 광화문에 세워진 한성옥 모자 추모 분향소 사진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남한 기업이 탈북자들을 받아주지 않아 빈곤하게 살고 있으며 노인들은 길거리를 헤매다 굶어 죽는다고 선전한다"고도 했다. 또 국내 탈북민 단체장들과 TV 출연 탈북민들을 거론하며 "반역자들은 조국의 심판을 반드시 받을 것"이라는 경고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7/20190907002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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