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연합뉴스

북한이 오는 1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4차 유엔 총회의 ‘일반토의’ 기조 연설자를 장관급에서 대사급으로 변경한다고 유엔에 통보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4일 보도했다.

RFA가 최근 입수한 8월 30일자 유엔 공보국의 제74차 유엔 총회 '일반토의 잠정 2차 명단'(Provisional list of speaker no.2)에 따르면, 북한은 기존 장관(Minister)급에서 대사(CD·Corps Diplomatique)급으로 기조연설자를 변경해 통보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장관(Minister)급 인사를 유엔총회 기조연설자로 통보했다. 이에 따라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오는 28일 기조연설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북한이 장관급에서 대사급으로 기조 연설자를 변경하면서 리용호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이 명단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서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를 맡고 있는 김성 대사가 유엔 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보국 명단에 따르면 일반토의 첫 날인 9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에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도 같은 날 연설을 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다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할지 여부와 뉴욕 방문 일정 등을 공개하지는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익명의 유엔 관계자는 '일반토의 잠정 명단'은 말 그대로 잠정적인 명단이고, '최종 명단'(final list)이 나오더라도 유엔 회원국들의 사정에 의해 기조 연설자와 참석여부가 연설 직전에도 변동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4/20190904012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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