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방출 계획을 "반인륜적 행위"라고 비판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핵재난을 들씌우려는 섬나라 족속들의 반인륜적 만행’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출 계획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을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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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면 동해 전 수역은 물론 태평양 전체가 오염되게 된다"며 "아베 패당은 전체 조선 민족과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를 깊이 새겨듣고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 하나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지구 생태환경도 서슴지 않고 파괴하고 인류를 희생물로 삼아도 무방하다는 일본 특유의 야수적 본색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또 "다른 나라들과 민족의 생존까지 위협하면서 핵 오물들을 마구 버리겠다는 나라는 오직 섬나라 야만인들인 일본밖에 없다"며 "북과 남, 해외의 전체 조선 민족은 우리의 푸른 바다가 핵 오물로 더럽혀지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일정부가 원전 오염수를 대량 방출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숀 버니 독일사무소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지난달 ‘이코노미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아베 내각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전에 쌓여있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t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썼다.

버니 수석은 지난 1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의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가 방류되면 동해로 유입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국제 사회에 문제 제기해야 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1/20190901012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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