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잘 안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 중 "나는 김 위원장을 매우 잘 알게 됐고, 그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나라의 지도자"라며 "퍼스트레이디(멜라니아 여사)도 김정은을 알게 됐고, 내 말에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간 세 차례에 걸친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멜라니아 여사가 함께한 적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25일 주요 7개국(G7)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25일 주요 7개국(G7)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러나 멜라니아 여사는 실제로 김 위원장과 공식적 만남을 가진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난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올해 2월 하노이 회담 일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그는 또 판문점 깜짝 회동이 이뤄진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도 함께하지 않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가 방한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신했다.

이에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이 즉각 해명에 나섰다. 그리샴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멜라니아 여사가 김 위원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강한 관계라는 것 등 구체적인 사안들을 부인(멜라니아 여사)에게 털어놓는다’며 "퍼스트레이디가 그(김정은)를 만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도 그를 잘 안다고 느낀 것 같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7/20190827006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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