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비핵화하면 부유해질 것…北도 엄청난 잠재력"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각)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중 미국이 이란에 바라는 것은 비핵화라면서 "이란이 비핵화를 한다면 부유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이를 망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양자 회담에 들어가면서 "우리가 (이란에) 원하는 것은 단순하다. 그것은 비핵화"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 탄도미사일에 관해 얘기하고, (대화의) 시기에 관해서도 얘기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고자 하며, 그들이 원한다면 잘 살게 해주자"며 이란이 비핵화를 원하면 경제적으로 풍족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언급했다. 그는 "이란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말한 뒤 "큰 잠재력을 가진 게 또 누구인지 아는가. 북한이다. 김정은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리더십 하에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리고 나는 북한이 망치길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이 망쳐버린다면 좋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이 비핵화를 하면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듯, 북한도 비핵화를 할 경우 경제 발전을 누릴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교착 상태에 놓인 비핵화 협상에 빠른 시일 내에 임하라는 압박 메시지를 북한에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