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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미사일 명중에 주먹 불끈 "핵 틀어쥔 기세로 용진"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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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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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6일 강원도 통천에서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지난 10일 처음 발사된 것과 같은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로 확인됐다. 북한은 이 미사일이 230㎞ 떨어진 바위섬을 정확히 타격하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북한이 이 미사일들을 지난 10일에 비해 낮은 고도로 발사함으로써 한·미 미사일 요격망을 피하는 능력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단거리 발사체(에이태킴스 미사일 추정) 시험 사격이 성공했다며 주먹을 쥐며 기뻐하는 장면을 조선중앙TV가 17일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단거리 발사체(에이태킴스 미사일 추정) 시험 사격이 성공했다며 주먹을 쥐며 기뻐하는 장면을 조선중앙TV가 17일 공개했다. 왼쪽은 김정은이 '새로운 무기 체계' 개발 공로를 인정해 지난 13일 상장(우리의 중장, 별 3개)으로 진급시킨 북한 국방과학원 소속 전일호. /조선중앙TV

◇김정은 "핵전쟁 억제력" 언급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17일 김정은이 "지난 3년간 간고한 투쟁을 벌여 핵전쟁 억제력을 자기 손에 틀어쥐던 그 기세, 그 본때대로 당과 혁명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심을 간직하고 나라의 방위력을 백방으로 다져나가기 위한 성스러운 활동에 용진하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북 핵협상 시작 이후 김정은이 핵전쟁 억제력, 즉 핵개발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정은은 북 미사일이 바위섬에 명중하는 장면을 모니터로 보고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기도 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김정은의 발언은 핵개발을 기정사실화하며 향후 미·북 협상에서 핵을 쉽게 내려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저고도로 청주·평택 타격 능력 과시"

북한 매체들은 이번에 "김정은 동지께서 16일 오전 새 무기의 시험 사격을 또다시 지도했다"고 밝혔다. '새 무기 시험 사격'은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지난 10일 발사한 뒤 11일 북한 매체들이 사용한 표현과 같다. 북한 매체들이 이날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북한이 지난 10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발 발사했던 것과 외형상 같았다. 2개의 사각형(박스형) 발사관을 탑재한 무한궤도형 이동식 발사대도 같은 형태다.
 
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 발사 특징과 의미

북한은 이번 시험 발사에서 지난 10일 발사에 비해 고도를 18㎞ 낮추고 거리를 170㎞가량 줄여서 쐈다. 미사일 최대 고도가 낮아지면 레이더 탐지 시간이 짧아져 요격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고 요격이 어렵게 된다. 최대 고도 30㎞는 주한미군 사드의 최저 요격 고도(40㎞)보다 낮고, 한국군 패트리엇 PAC-3 CRI 및 천궁2 미사일의 최대 요격 고도(15~20㎞)보다 높다. 주한미군 최신형 패트리엇 PAC-3 MSE 미사일의 최대 요격 고도(40㎞) 범위 내에 있을 뿐이다. F-35가 배치된 청주기지와 주한미군 평택·오산기지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확산 탄두 대신 고성능 폭약 탄두 사용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에이태킴스는 길이 4m, 직경 600㎜로 수류탄과 비슷한 위력을 갖는 수백개의 자탄(子彈)으로 축구장 3~4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폭발 장면을 보면 미 에이태킴스와 같은 확산 탄두(집속 탄두)나 지하 관통 능력이 뛰어난 관통 탄두가 아니라 고성능 폭약을 장착한 탄두로 분석됐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은 "북한이 한·미 군 당국에 큰 폭발력을 과시하기 위해 고성능 폭약 탄두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 신형 미사일은 에이태킴스보다 길이와 직경이 더 크고 속도도 2배 빠르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북한은 이미 스커드-ER 미사일용 확산 탄두를 개발한 적이 있기 때문에 신형 확산 탄두를 개발하는 데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북 신형 미사일의 직경이 1m에 육박해 핵탄두 장착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대가 울창한 숲 속에서 나와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정찰위성 등 한·미 감시망을 피해 기습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들을 9·19 남북 군사 합의서상 해상 적대 행위 금지 구역 북쪽으로 15㎞쯤 떨어진 호수에서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19/2019081900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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