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11월 25~26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7일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

오는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린다. 정부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는 김정은을 공식 초청하는 문제는 미·북 관계 진전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아세안 10국 정상을 초청해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오는 11월 25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하고, 이것과 연계해 한·메콩 정상회의를 11월 2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신남방정책특위 위원장인 주형철 경제보좌관이 18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관련, 준비 상황과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신남방정책특위 위원장인 주형철 경제보좌관이 18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관련, 준비 상황과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지난 2009년과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각각 제주와 부산에서 개최했다. 주 보좌관은 "아세안과 공식 대화관계를 맺고 있는 주요 국가 중 유일하게 세 번의 특별정상회의를 본국에서 개최한 국가가 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1월 25일 공식 환영 만찬을 주재한다. 26일 오전 본회의, 오후 정상 업무오찬에 참석한다. 이후 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 1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9년과 2014년엔 5000여명 규모로 진행됐다.

11월 27일에는 제 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린다. 지난 2011년 한·메콩 외교장관급 회의로 출발했다가 정상회의로 격상된 뒤 첫 회의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태국 등 5개 메콩 국가 정상과 한·메콩 간 협력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할지가 관심이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당시 김정은을 이 회의에 초청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도 지난해 7월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했을 때 "아세안이 운영 중인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키고, 북한과의 양자 교류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주 보좌관은 "지금은 북·미 대화가 이뤄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김정은의) 참석, 초청 여부는 북·미 관계 진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초청 시기와 관련된 마지노선을 어떻게 정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북·미 관계의 진전과 (비핵화) 협상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만 드린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18/20190818014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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