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20일 종료, 이르면 다음주 후반 착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미·북 간 비핵화 실무 협상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시작된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은 20일 종료 예정이라 이르면 다음 주 후반부터 미·북이 실무 협상에 착수할 수도 있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이날 "(연합훈련이 끝나는) 8월 말 9월 초를 놓치면 미·북 대화 재개의 모멘텀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조야(朝野)의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에 더 시간을 끌면 미국 내 대화파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지면 9월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고위급 회담을 갖고, 연내에 3차 미·북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의 친서를 소개하면서 "나는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김정은을 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교가에서는 실무 협상에서 극적인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미측은 북한이 바라는 '제재 완화' 전에 '비핵화 최종 단계'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방침인데, 북한이 여기에 진전된 입장을 갖고 나올지는 미지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12/20190812000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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